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8일 한 환자가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감염 여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7월 4일 사스가 퇴치됐다고 공식 선언했으나, 최근 사스가 올 가을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해 왔다.
8일 AP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의 베이 무이 렝 대변인은 “한 중국계 싱가포르인 남성 환자가 1차 검사에서 사스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곧 2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환자는 고열 등 사스 유사 증세를 보여 8일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스 환자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올 초 전세계적으로 7,9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800여명이 사망해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다. 사스로 총 33명이 숨진 싱가포르는 6월 31일 사스 감염국에서 제외됐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