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여신 16兆… 손실액은 많지 않을듯
■ 은행 선박펀드 조성 해운사 회생 돕는다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해운업계에 대한 금융권의 전체 여신규모가 16조원에 불과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돼도 이에 따른 손실액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해운업에 대한 전체 금융권의 대출규모는 16조원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건설업이나 조선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은행권의 해운업 대출규모는 ▦국민은행 1조원 ▦신한은행 7,500억원 ▦하나은행 9,500억원 수준이다. 현재 건설업(부동산업 포함)에 대한 4대 은행의 여신규모가 약 92조원, 조선업은 19조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작은 편이다.
최근 하나금융연구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해운업을 포함한 ‘수상운송업’ 여신규모는 총 4조9,500억원이다. 또 수상운송업 여신규모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19억원으로 전체의 0.1%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은행들은 177개 해운사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완료될 때까지 부실규모를 섣불리 추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은 우선 대형 업체 2∼3곳과 중소형 업체 10∼20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운업 대출이 대부분 대형 업체 위주로 나갔고 선주의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근거로 하는 프로젝트금융 방식이어서 대출금을 회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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