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전문가' 김운섭실장 네트워크 사업부장 임명

삼성전자 와이브로 가속화등 네트워크사업 강화


삼성전자 조직개편의 핵심은 정보통신 총괄, 그중에서도 와이브로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사업 강화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김운섭 경영지원실장이 신임 네트워크 사업부장으로 부상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 신임 사업부장은 지난 80년대 교환기 시절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통신전문가’다. 통신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워 와이브로 사업에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대신 네트워크 사업을 진두지휘하던 이관수 부사장은 새로 만들어진 총괄사장 보좌역으로 간다. 공식적으로는 총괄사장을 ‘보좌’ 하는 역할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사업부진에 대한 인책성 인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와이브로 관련 조직도 대폭 강화된다. 통신연구소가 담당하던 와이브로 관련 연구조직이 사업부로 넘어오면서 그동안 이원화됐던 연구ㆍ개발 조직이 단일 조직으로 묶이게 됐다. 연구와 개발이 한 사업부 안에서 통합되면서 사업의 진행 속도가 이전보다 대폭 빨라지고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삼성측 설명이다. 특히 와이브로가 내년 4월부터 미국 워싱턴 등에서 상용서비스에 돌입하고 금융 중심지인 뉴욕에까지 진출하는 등 앞으로 삼성을 이끌 ‘신수종사업’으로 부각하면서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보총괄 조직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의 역량강화”라며 “한 사업부로 통합된 이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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