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의 개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1,830선 아래로 추락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0.19포인트(4.20%) 급락한 1,828.4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55.46포인트가 하락했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서브 프라임 모기지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에 투자한 3개 펀드의 환매와 가치산정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인 7,37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급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5,24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2,86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7.37% 급락한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6.98%), 기계(6.00%), 철강ㆍ금속(5.89%) 등 전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00위권내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포스코는 6.84% 하락하면서 50만원대를 지키지 못했고, 신세계도 9.90% 급락하면서 56만4,000원으로 추락했다.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6.90% 하락했고, 신한지주, 현대차, 두산중공업도 5% 이상 떨어졌다.
급락장에서도 남북경협 관련주는 강세를 보여 관련 종목인 광명전기과 선도전기는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소식이 전해진 성원건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97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715개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388만주와 7조51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