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선진국 집값 거품 징후

美ㆍ英ㆍ濠등 대출금리 상승에 하락세

주요선진국 집값 거품 징후 美ㆍ英ㆍ濠등 대출금리 상승에 하락세 주요 선진국들의 집값 거품이 붕괴 징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일본과 독일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의 주택가격은 저금리에 힘입어 두자리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ㆍ영국ㆍ프랑스 등 16개 주요 선진국들의 개인소득 대비 평균 주택임대료는 지난 30년간 25% 수준에서 60%대로 올랐다. 그러나 최초 주택구매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택매도에 나서고, 대출금리가 오르자 주택가격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올 1분기 주택가격 상승률이 6년래 최저치인 1%를 기록했고 4월 주택판매도 12%나 감소해 10년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영국의 주택가격상승세도 주춤거리고 있다. 영국의 주택가격은 올 1분기 평균 7.8% 상승했는데 이는 2002년의 25%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주택가격의 거품붕괴현상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는 호주다. 올 1분기 시드니와 멜버른의 집값은 각각 8%, 13% 내렸다. 호주 주요 도시에서 경매로 나온 주택 중 66%는 제때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각국의 주택가격이 과거 평균치로 돌아가려면 미국의 경우 10%, 호주 20%, 영국 25%, 스페인 30% 정도 집값이 하락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거품이 있다는 얘기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6-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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