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아웅 산 수 치(68)여사가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는다.
서울대는 다음달 1일 아웅 산 수 치 여사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대는 그 동안 박완서 선생, 고 이종욱 WHO 사무총장 등 110명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서울대는 미얀마의 정당인 민족민주연맹 대표이자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는데 기여했으며, 미얀마의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아웅 산 수 치 여사는 1991년 노벨평화상, 2002년 유네스코 인권상, 2009년 국제사면위원회 양심대사상 등을 수상했다.
미얀마 건국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아웅 산 장군의 막내딸로 태어난 아웅 산 수 치 여사는 옥스퍼드대 졸업 후 영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국으로 돌아와 민주화운동에 나섰다.
가택연금 등 약 15년 동안 어려움을 겪은 아웅 산 수 치 여사는 2010년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후 2012년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교육과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 수립에 매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