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회장 5명 후보등록…5일부터 표밭갈이 돌입


中企회장 5명 후보등록…5일부터 표밭갈이 돌입 정민정 기자 jminj@sed.co.kr 300만 중소기업인들의 수장 역할을 하게 될 제23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선거에 5명이 최종 입후보, 5일부터 치열한 선거전에 들어간다. 4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 김용구 현 회장을 비롯해 고종환 제유조합 이사장, 김기문 시계조합 이사장, 김진태 공예조합연합회장, 손상규 밸브조합 이사장 등 5명이 등록을 마쳤다. 후보자들은 5일부터 선거일인 28일까지 각 협동조합 이사장 등 538명의 선거인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며, 15일과 선거 당일 두 차례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국제회의장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다. ◇누가 출마했나= 후보자들 가운데 김용구 현 회장(기호 2번)은 석회석 채광업체 신동 대표. 지난 2004년 출마하면서 단임을 약속했었지만 “부정선거 수사 등으로 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다. 재신임을 통해 다시 한번 포부를 펼쳐보겠다”며 재출마했다. 고종환 이사장(기호 1번)은 대전에 본사를 두고 강원ㆍ전북 등에 사업장을 가진 국내 유일의 현미유 제조업체 세림현미 대표. 한국 전통의 두레정신으로 중소기업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김기문 이사장(기호 4번)은 시계업체 로만손의 대표로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개성공단의 성공적 출범을 이끈 저력과 수출업체를 운영해온 글로벌 마인드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세계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다. 김진태 회장(기호 5번)은 액세서리 무역업체인 썬엔터프라이즈 대표. 오랫동안 중앙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폭 넓은 인맥과 친화력을 가져 ‘중소기업계의 맏형’으로 통한다. 손상규 이사장(기호 3번)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출마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형으로 밸브업체 국제기연을 운영하고 있다. 관료화된 중앙회 조직을 서비스 조직으로 혁신시켜 중소기업 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관위서 위탁관리= 이번 선거는 중앙회의 요청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ㆍ감독 아래 치러진다. 역대 중앙회장 선거가 돈 살포 등 부정선거 시비로 얼룩져 입후보자들이 검찰ㆍ경찰 수사를 받아 온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에 따라 새로 중앙회 정회원이 된 지방ㆍ사업조합 등의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인 과반수가 참석한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으면 당선자가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최다ㆍ차순위 득표자간에 2차 투표(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한편 업계에서는 주요 후보간에 접전이 펼쳐져 2차 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보들이 선거인단에 처음 참여하는 지방ㆍ사업조합에 대한 영향력이 적어 지방색이 반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입력시간 : 2007/02/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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