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긴 추석 덕에 호텔ㆍ공연업계가 신이 났다.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가진 못하더라도 긴 연휴 중에 휴식을 취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일부 도심 호텔의 패키지 상품은 완판을 기록했고 뮤지컬ㆍ연극 등 공연 예약율 역시 지난 명절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리뉴얼 오픈 후 첫 명절을 맞은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당일 패키지 완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추석을 전후한 패키지 역시 75% 정도 판매됐고 남은 기간 동안 추가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추석 당일의 경우 패키지로 준비한 객실은 이미 동났고 일반 객실까지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석의 경우 호텔 패키지 가격이 일반 패키지에 비해 호텔별로 15~20% 할인가에 판매되기 때문에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라호텔 추석 패키지 가격은 최저가가 36만원으로, 가을 패키지 최저가인 43만원, 여름 패키지 최저가 60만원에 비해 15~40% 저렴하다.
서울플라자호텔 역시 추석 패키지 판매량이 지난 추석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플라자호텔 관계자는 "호텔 패키지 대중화와 함께 명절 기간에 호텔 패키지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점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이라며 "특히 명절에 지친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스파 패키지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호텔 측은 "추석 패키지 판매율이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어린이 동반 가족 단위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선물 증정 ?U놀이 이벤트, 타업장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추가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공연업계 역시 긴 연휴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공연ㆍ영화 티켓 판매율은 지난 설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뮤지컬 티켓이 전체 공연 티켓 판매의 44%를 차지했다. 박태원 롯데닷컴 티켓몰 MD는 "주말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젊은 층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