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능력 60개국 중 40위

IMD '2014 세계 인재 리포트'
학생당 교사비율도 최하위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세계 인재 리포트'에서 한국의 우수 인재 확보 능력은 평가대상 60개국 가운데 40위에 머물렀다. 이 리포트는 통계와 설문조사를 통해 각국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고 해외에서 유치하는 능력을 수치화해 비교한 것이다.

IMD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40위를 차지하며 요르단(39위), 필리핀(41위), 그리스(42위) 등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은 특히 학생당 교사비율(초등교육 50위, 중등교육 52위), 생계비(53위), 대학교육(53위), 근로의욕(49위), 두뇌유출(46위), 여성인력 비중(45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인재확보 욕구(12위), 노동력 증가율(18위), 교육제도(29위) 등은 비교적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국내 기업들의 우수 인재 확보에 대한 욕구는 크지만 대학교육 등에서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길러놓은 인재도 해외로 많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의 순위는 지난 2011년, 2012년 2년 연속으로 33위를 차지한 뒤 꾸준히 하락해 올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0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평가대상 60개국 중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스위스는 2007년 이후 8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덴마크(2위), 독일(3위), 핀란드(4위), 아일랜드(6위) 등 유럽 국가들이 전반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순위가 5위로 가장 높았으며 싱가포르(16위), 홍콩(21위), 대만(27위), 일본(28위), 중국(43위) 등이 뒤를 이었다. IMD는 "2005년 이후 실시된 이 조사에서 국내 인재에 대한 투자와 해외 인재를 유치하는 능력이 조화를 이룬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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