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공업協 분석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가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GM의 대우차 인수에 따른 영향 분석'이란 보고서에서 "GM의 국내 진출로 기존 업체는 경쟁 심화와 AS 증진 등의 비용 지출이 예상되나, 기술개발 및 통상마찰 완화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GM은 대우차를 저비용ㆍ고품질 생산기지로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아시아지역 시장점유율 목표(10%)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생산 및 판촉 활동, 브랜드 이미지 효과 등으로 향후 2년 내 내수 승용차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GM은 딜러체제 구축, 금융사 설립 등 선진 판매ㆍ금융 기법을 도입, 국내 판매 체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GM 진출로 해외 부품 업체들이 시장진출을 위해 국내업체를 인수하는 등 우리 부품산업의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르노에 이어 GM의 생산 거점 확보로 통상마찰이 완화될 것"이라며 "대우의 대외 이미지 개선 및 GM의 해외 판매망 활용 등으로 한국 차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대우는 물론 현대ㆍ기아도 취약한 품질 및 기술 부문에 힘을 기울임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