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아의 어머니'로 불리는 고(故) 윤학자(일본명 다우치 지즈코ㆍ1912~1968) 여사를 기리는 행사가 오는 10월 서울과 목포에서 열린다.
사회복지법인 숭실공생복지재단(이사장 박종순)과 일본 사회복지법인인 마음의 가족(이사장 윤기)은 10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윤학자 여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회' 발족식을 열어 10월 서울과 목포에서 국제학술회의ㆍ축하공연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윤 여사는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관리의 외동딸로 태어나 목포에서 여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근무하던 중 '공생원'이라는 고아원을 운영하던 조선인 청년 윤치호 전도사와 결혼했다.
남편이 6ㆍ25전쟁 중 행방불명되자 남편의 뜻을 이어 1968년 작고할 때까지 3,000여명에 이르는 고아를 길러냈다. 지금도 목포 등지에는 공생원 산하 9개 시설에 450여명의 어린이와 장애인 등이 생활하고 있다. 윤 여사자 작고하자 목포시는 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렀고 그가 태어난 일본 고치현에 추모비를 세웠다.
한편 이날 발기인 모임에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김수한 전 국회의장, 정종득 목포시장, 김수용 영화감독, 유재건 변호사, 탤런트 길용우, 윤석호 드라마 PD, 가수 유열 등 40여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