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스티로폼 포장재의 소형화 및 경량화에 성공, 연간 49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과 환경보호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스티로폼 포장재는 육로 및 해상 운송시 발생하는 충격에서 브라운관 제품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적정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중량과 밀도를 줄일 수 있도록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브라운관이나 PDPㆍLCDㆍ2차전지 등 첨단 디스플레이를 TV나 휴대폰 세트업체에 공급하는 업체들의 경우 전체 물류 절차 가운데 포장비 비중이 39%나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재료ㆍ물류비 절감 차원에서 포장재 설계만을 연구하는 전문가 5명으로 이뤄진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설치, 포쟁재 두께와 면적을 줄인 반면 적재량은 오히려 평균 10% 정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또 500년 이상 썩지 않는 스티로폼 소재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친환경적 소득도 짭짤하다.
삼성SDI는 이 같은 물류 혁신활동을 국내뿐 아니라 7개국, 13개 생산네트워크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윤승중 전략구매본부장(상무)은 “물류 혁신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경영활동”이라며 “물류비 절감과 프로세스 개선은 제품의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는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