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단지가 그 진원지. 일부 재건축 단지는 일주일새 2,000만~3,000만원 가량 폭등했다. 특히 강남구가 안전진단 심의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강남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호가가 대폭 올랐다.
18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2% 올라 지난 주 변동률 0.20%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0.48%가 올라 지난 주 0.10%에 비해 0.38% 포인트 올랐다.
서울지역에서는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저밀도 재건축 단지들이 몰려있는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0.58%, 송파구 1.44%, 강동구 1.22% 각각 올랐다. 특히 강남구청의 안전진단 심의위원회 재구성 발표 이후 재건축 기준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이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은 이번 주에만 2,000만~3,000만원이 올라 13평형이 4억원, 15평형이 5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매물도 드물고 매수세도 약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강남구개포동 강남부동산 오세길사장은 “현시세는 실거래가가 아니라 호가일 뿐”이라며 “다음달초 주공1단지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실거래가 상승여부가 결정될 거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강북 지역아파트와 성동구, 광진구 등은 비교적 낮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는 0.16%가 떨어졌으며 노원구, 강북구는 각각 0.03%, 0.09%가 올랐다. 성동구 및 광진구도 각각 0.11~0.1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아파트 역시 강세를 띠었다. 수도권 재건축 단지들이 몰려있는 수원시, 과천시, 광명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수원시는 1.89%, 과천시 1.21 %, 광명시 1.17%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전셋값은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시가 지난 주 0.01%에 이어 이번 주 0.0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수도권은 이번 주 들어 0.10%를 기록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