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길을 물으면 알려주고 오디오와 에어컨을 말 한마디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차가 선보였다.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IBM의 기술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음성인식시스템은 아쿠라MDX, 오디세이 미니밴 등에 장착돼 이번 달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전화번호를 말하면 즉시 통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부근의 명소나 유명 식당을 안내받을 수 있다. 혼다는 무선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차의 결함을 진단하고 이를 바로 정비소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조만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차체에 내장된 모든 소프트웨어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해 ‘스스로 진화하는’ 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스템개발에 참여한 IBM의 짐 루스벤은 “이는 자동차 디지털혁명의 시작일 뿐이다”며 “앞으로 자동차는 이동수단의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통신ㆍ엔터테인먼트의 기능까지 갖춘, 움직이는 디지털 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