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신입사원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개인연금등 적절 안배 종신보험 소득 8% 내서
'1억만들기 펀드' 등 적립식 투자도 고려를

문> 올해 만 26세인 신입사원입니다. 월 수입은 160만원 수준이구요. 현재 저의 저축현황은 주택부금(이자율 4.6%)에 월 5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변동금리) 월 5만원, 장기주택마련저축(6.0%)에 5만원, 정기적금(2년만기 5.4%)에 월 70만원, 개인연금(생보사) 월 11만원, 종신보험(무배당)에 월 14만원씩 불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연금과 종신보험을 동시에 가입한 것이 저에게는 무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저의 포트폴리오 상태와 향후 자금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답> 사회생활을 방금 시작한 신입사원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미래 설계라는 목표에 맞는 금융상품에 적절히 분산해 잘 가입을 하셨다고 볼 수 있으며, 또한 매우 검소하고 성실한 생활을 하고 계신 걸로 판단됩니다. 다만 각 금융상품의 성격을 잘 파악하시고 포트폴리오를 약간만 조정하신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주택부금은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고 불입 금액 내 약관대출을 받을 수 있어 비상시 자금마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그대로 유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불입 시 비과세와 연말 소득공제 혜택 및 불입금액 범위 내 약관대출도 받을 수 있어 필요 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추가 불입을 권해드립니다. 300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금액의 40%를 연말 정산시 소득공제를 해주기 때문에 근로소득세가 줄어드는 만큼의 운용수익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많이 불입해도 되지만, 현재의 소득수준 및 자금운용목적에 비추어볼 때, 월 20만원 수준까지만 늘리고 추가 소득이 발생할 때 다시 늘릴 것을 추천 드립니다. 불입방법 및 저축 종류는 변동금리, 확정금리 및 펀드식이 있으므로 적절히 조절하시기 바랍니다. 정기적금은 확정적인 수익이 보장되지만, 아직 젊기 때문에 약간의 리스크를 부담하면서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변경하기를 권해 드립니다. 대상 상품으로는 ‘1억 만들기 펀드’나 ‘배당주 혼합펀드’ 등이 적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적립식으로 매월 일정금액 불입 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위험도 줄어들고, 자금 필요시 최근 몇 개월치 불입분을 제외한 나머지 불입분은 환매수수료 없이 언제든지 환매 가능하므로 급한 돈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입니다. 개인연금은 연 240만원 범위 내에서 불입금액 전액이 연말 정산시 소득공제 되어 실질 운용수익이 높고, 꾸준히 불입하시면 노후에 도움이 될 것이므로 그대로 유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재 종신보험에 월 14만원씩 불입하시는 것을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시는데 보통은 월 소득의 8%선이 적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불입액은 월 소득의 8.75%수준으로 약간 높은 편이나 앞으로 월 소득의 증가에 따라 자연히 그 비율도 떨어질 것이고, 오히려 젊은 나이에 보험에 가입한 것은 잘 결정한 것이므로 그대로 유지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포트폴리오는 잘 짜여져 있으나 금융상품의 성격과 재무 목표에 맞게 조정하자면, 주택부금 월 5만원은 유지,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월 20만원으로 증액, 정기적금은 주식형펀드로 변경 월 60만원씩 불입, 개인연금은 11만원 유지, 종신보험도 월 14만원을 유지하시면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게 하면 5년 후 적립되는 금액은 7,390만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고, 종신보험과 개인연금을 제외한 5,460만원 정도는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차 목표 달성 후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필요한 데, 월 소득증대에 따라 근로소득세 부담이 증가하므로 근로소득세 경감대책 및 주택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연계해 전체적인 재테크 전략을 재검토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김만동 LG투자증권 골드넛강남 팀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 앞으로 보내주세요.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