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우량주 삼성전자가 이달초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오전 11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82% 오른 49만3천500원에 거래되며 50만원대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박스권 하단부인 45만2천원을 기록한 이후 이달 2일부터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꾸준한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할 경우 13거래일만에 9%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12일을 기점으로 순매도세를 보이다 이달들어순매수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52만원대로 박스권 고점을 기록했으나 다음날인 13일부터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하락세로 반전,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D램 가격 약세와 LCD경기 침체로 1.4분기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경기의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부터실적이 개선될 전망이어서 2.4분기가 투자적기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의 안정적인 종목인데다 향후 전망까지좋아 투자 1순위로 꼽을 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는 2.4분기가 저점이라는 인식이 확산돼있어 상승세로 방향이 잡혔다"고 전제하고 "박스권 고점인 52만원을 뚫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종전 목표주가 48만5천원과 `보유' 투자의견을 조만간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 김장열 팀장은 "환율, 금리, 실적부진 등의 악재가 이미 반영돼 있는가운데 D램과 LCD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히고 "삼성전자의목표주가 60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배승철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2.4분기 바닥을 찍고 3.4분기 이후 좋아질 전망이어서 길게보면 긍정적"이라면서 "지금 매수해서 연말까지 보유할 것을권유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삼성전자는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다시 한번 하락할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