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대기층으로 장마 아닌 장마를 맞고 있다. 주중 소나기성 비가 오다가 주말에는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예보다. 뜨겁다 못한 따가운 햇살을 받아야 할 요즘 비가 이렇게 오니 마음이 심란하다.
주말 집안에서 휴식보다 공연장의 외출을 하면 어떨까? LG아트센터는 자체 기획 공연과 유니버설발레단 초청공연을 갖는다. LG아트센터와 CJ클래식의 공동기획으로 `화음(畵音)`시리즈 그 두번째 공연`죽음과 상실`을 24일 오후6시에 올린다. 28일부터 31일까지(평일 오후8시, 토 오후3시,7시, 일 오후4시)는 유니버설발레단 모던발레 프로젝트 `네 가지 모던발레의 유혹`을 공연한다.
우선 `죽음과 상실`편은 죽음의 그림자가 늘 함께 했던 노르웨이의 화가 뭉크의 `병실에서의 죽음`, `절규`의 명화가 스크린 가득 펼쳐지고 쳄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야나첵의 `현악을 위한 합주곡`이 연주된다. 음악과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은 분명 체념적이고 어두운 탄식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이를 승화시켜 수채화같이 말고 영롱한 세계다. 이 같은 형식으로 백병동 창작곡 `부러진 기둥-프리다 칼로에 보내는 오마쥬`에 프리다 칼로의 `부러진 기둥`, 슈베르트 현악합주곡`죽음과 소녀`음악에 에곤 쉴레의 `포옹`, 모딜리아니의 `잔느 에뷔테른느의 초상`의 순으로 연주된다. 백병동곡은 초연이다.
한편 유니버설 발레단은 모던발레를 좋아하는 관객들에 선물을 한다. 나초 두아토(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하인츠 슈푀얼리(스위스 쮜리히 발레단 예술감독)와 같이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안무가의 최근작의 초연과 더불어 국내 중견 안무가 홍승엽(댄스시어터 온 예술감독), 유병헌(유니버설발레단 부예술감독)의 작품을 공연한다.
무용가들사이에 천재적 안무가로 얘기되는 나초 두아토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유현한 울림을 전하는 `Na Floresta` 로 다시한번 한국관객을 만난다. 신고전발레의 현대화를 이룩한 하인츠 슈푀얼리는 최근작 `All Shall Be`를 선보인다. (02)2204-1041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