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해소에 일조" 뿌듯

북녘국수공장 홍보대사 영화배우 정진영씨


“바쁜 일정이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국수를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영화사상 최고 흥행작품인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으로 열연한 영화배우 정진영(42)씨가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한 북녘국수공장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정씨는 대북지원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와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가 최근 공동으로 설립한 북녘국수공장의 홍보대사직 제의를 수락했다. 정씨는 7일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경에 대해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지인이 홍보대사를 맡아 달라고 부탁해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중앙이 아닌 울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대북지원 활동이 드문 케이스이며 북한 현지에 국수공장을 설립해 직접 나눠주는 지원방식에도 관심을 가져 참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씨는 “홍보대사를 맡은 지 얼마 안돼 스크린쿼터 문제가 불거져 하루가 눈코 뜰 새 없이 지나가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영화인으로서 스크린쿼터 문제에 집중하는 게 급선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특히 그는 북한 방문 경험에 대해 “아쉽게도 아직 북한을 다녀오지 못했다”면서 “더욱이 3월부터 새 영화촬영 스케줄이 잡혀 당분간 북한 방문은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활동범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특정한 역할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씨는 왕의 남자 흥행에 대한 소감을 묻자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더욱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신일고,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정씨는 서울대 연극회 활동을 계기로 지난 88년 연극 ‘대결’로 데뷔, 현재 영화배우, 연출가, 방송사회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 문화관광부 장관에 임명된 김명곤씨의 원작 ‘아리랑 2’에서도 연극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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