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 돈 버는 기업 10곳 중 1곳 불과


미래 먹거리인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익을 내는 기업이 상장사 10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상장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상장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현황과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수익을 내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화 검토∙추진 중'이라는 답변과 '추진계획 없다'는 답변은 각각 45%였다.

신성장동력 추진시 기업들이 겪는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신산업 분야의 시장형성 미흡(38.8%)' '기술력 부족(35.6%)' '자금조달난(30.9%)' '진입장벽 등 규제(25.5%)' '신사업 발굴의 어려움(24.2%)' 등을 차례로 꼽았다.

또 신성장동력 추진과정에서 느끼는 불안요인으로는 '해당 산업 분야에 대한 세계적 과잉투자(42.4%)' '투자자금 대비 낮은 성공확률(42.4%)' '선진국 기업보다 기술개발이 뒤처질 가능성(16.5%)' '판로의 불확실성(5.0%)' 등을 꼽았다.

한편 신성장동력 분야 정책지원의 경우 기업의 만족도는 매우 높지만 지원받기 힘든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정부지원을 받은 기업의 84.4%는 '정책지원이 유익했다'고 응답했지만 정부지원을 받았다는 기업 자체가 23%에 불과했다. 정부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 77%의 기업은 그 사유로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서(54.2%)' '지원받을 실익이 없어서(20.6%)' '지원제도가 복잡하거나 잘 몰라서(19.6%)'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는 "기업이 추구하는 신성장동력이 정부가 선정한 신성장동력으로 인정되더라도 대기업 규제나 기술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지원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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