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할인점' 경쟁 치열

먹거리·생활용품 새 간판상품 부상
인터파크·G마켓등 앞다퉈 진출
'숍인숍'에서 직접 공급·배송까지 나서



온라인쇼핑몰 업계의 '할인점' 경쟁이 치열하다. 싱글족 및 맞벌이 부부 증가로 인터넷으로 장을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에 입점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는 물론 직접 할인점 사업에 뛰어드는 회사까지 등장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업계 최초로 직매입한 상품을 물류센터에서 곧바로 배송하는 온라인 할인점 '인터파크 마트'를 오픈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몰에 입점하는 '중개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는 많았지만 온라인몰이 직접 상품 공급 및 배송을 책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헌범 인터파크 마트사업부문 대표는 "1년간 준비한 끝에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 최초로 본격적인 온라인 할인점 시대를 열게 됐다"며 "오프라인 할인점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업계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마트와 손잡고 2년 전부터 '인터넷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GS이숍은 전국의 6개 GS마트 매장과 80여개 GS슈퍼마켓을 통해 고객이 주문 후 3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루 4번씩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GS이숍 관계자는 "예전에는 과일이나 생선 등 신선식품의 배송 문제 때문에 온라인몰이 할인점을 도입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오프라인 매장과의 제휴를 통해 신속한 배송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숍인숍' 형태로 이마트를 입점시킨 G마켓은 최근 생활용품의 판매가 부쩍 늘자 지난달 27일 '2001아울렛'의 생활 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유치했다. 모던하우스는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가미된 침구, 주방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생활 인테리어 전문브랜드다. 지금까지 패션상품 판매에 매달리던 온라인쇼핑몰 업체들이 이처럼 할인점ㆍ아웃렛 등을 앞다퉈 유치하는 것은 '먹거리와 생활용품'이 온라인의 차기 간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매년 식료품비가 증가하는 추세라 온라인 식품ㆍ생활용품 시장 규모가 올해 2조7,000억원에서 2010년 약 7조6,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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