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100세 시대] 노후생활의 명약, 웃음

신체·정신건강 뿐 아니라 사회관계도 도움
유머감각 키우고 웃음 공유하려 노력해야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온다'는 이 말은 동양은 물론 서양에서도 공통으로 통용되고 있는 격언이다. 웃음 자체는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활력소다. 하지만 정말 개개인들의 인생 속에서 충분한 웃음과 함께 생활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웃음이 주는 구체적인 효과와 그 효과를 얻기 위해 생활 속에서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한 번 살펴보자.

웃음의 효과를 단기적인 측면과 장기적인 측면으로 나누어 보자. 먼저 웃음이 주는 단기적인 효과는 정신적인 부담을 가볍게 해준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완화헤 사람을 활동적으로 만들어 주면서 일상적인 긴장 또한 감소시켜 준다.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되는 효과일 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건 웃음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아닐지라도 무조건 의식적으로 웃는다든지 억지로라도 웃다 보면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항상 웃음을 짓는 삶을 살다 보면 장기적으로는 고통을 감소시켜 주는 효과를 얻는데 이는 정신적인 고통뿐만이 아니라 신체적인 고통까지도 감소시켜 줄 수 있다고 한다. 또 웃음을 통해서 개인적인 삶의 만족도가 증가하고 전반적인 기분을 향상시켜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웃음이 사람들에게 주는 효능은 세상 그 어떤 약보다도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사실은 웃음이 생명의 근원이며 사회적인 상호관계에 의존하고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도와준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훌륭한 치료제가 되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신체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효과를 보면 웃음은 근육을 단련시켜 주고 소화력과 심폐기능,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혈액순환을 증가시켜 준다. 정신 건강 측면에서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기억력을 높여 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쯤 되면 웃음이 만병통치약이라는 점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삶 속에서 어떻게 웃음을 좀 더 유발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스스로 유머감각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일상생활 속에서 유머를 만들고 찾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남들을 따라 웃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부터 먼저 웃는 것이 훨씬 더 좋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과 함께 웃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웃음을 공유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하라는 것이다. 설사 때때로 본인만 웃어 어색한 상황이 연출된다 할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지속해서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 대신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면 어떤 부분이 다른 사람들의 웃음을 끌어내지 못하게 한 것인지 원인을 분석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가진 스트레스 자체를 줄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는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한다./김진웅 우리투자증권(005940)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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