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투자원금 71% 이미 회수…남은 지분 매각땐 4~5배 차익 극동건설·스타리스 매각 2∼3배 차익등 회수 투자금 포함 7조∼8조원 가져갈듯
입력 2007.06.22 18:01:15수정
2007.06.22 18:01:15
론스타 얼마나 챙겼나?
외환은행 투자원금 71% 이미 회수…남은 지분 매각땐 4~5배 차익극동건설·스타리스 매각 2∼3배 차익등회수 투자금 포함 7조∼8조원 가져갈듯
최원정 기자 abc@sed.co.kr
론스타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한국을 떠난다.
론스타는 올해 초 이뤄진 외환은행 배당과 13.6%의 지분 매각으로 이미 투자 원금의 71%를 회수했다. 앞으로 남은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매각할 경우 투자 원금에 비해 4~5배가량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론스타는 극동건설과 스타리스 매각을 통해 2~3배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극동건설은 이미 여러 차례의 배당을 통해 론스타에 투자 원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줬다. 론스타는 당초 극동건설을 인수할 때 2,706억원을 들였지만 이미 잇단 배당 및 감자를 통해 2,200억원을 회수했다.
한편 론스타는 21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외환은행 주식 8,770만주(13.6%)를 1만3,600원에 매각하면서 1조1,927억원을 챙겼다. 외환은행이 지난 2월 초 주당 1,000원의 배당을 나눠줬기 때문에 론스타는 세금을 제외하고 3,542억원의 돈을 챙겨갔다. 론스타가 배당금과 지분매각으로 올린 수익은 1조5,469억원에 달한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50.53%를 인수할 때 주당 4,245원씩 총 1조3,833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콜옵션으로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7,715억원을 지불해 외환은행 인수에 든 총 금액은 2조1,548억원이다. 따라서 현재까지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을 51.02%나 유지하면서도 이미 투자원금의 71%를 회수한 셈이다.
지난해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매각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책정했던 매각 가격은 주당 1만5,200원. 국민은행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당일 외환은행 종가가 1만3,1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당 2,000원가량을 프리미엄으로 요구한 셈이다. 현재 주가가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 외환은행 매각 작업이 이뤄진다면 론스타는 5조5,000억~6조5,000억원가량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회수한 투자금까지 포함한다면 론스타는 최종적으로 7조~8조원을 가져가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6/22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