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LSI는 휴대폰에 주로 사용되는 모바일 메모리 설계 전문 기업으로서 주요 제품은 S램(RAM), PS램, 저전력 SD램 등이다.
생산은 동부아남반도체와 윈본드(Winbond)등 파운드리업체에 위탁하고 있으며 생산된 메모리를 패키지화하거나 웨이퍼 형태 그대로 노키아와 노키아에 플래시메모리를 납품하는 ST마이크로 및 인텔 등에 공급하고 있다.
휴대폰에는 주저장장치로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한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미니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채용한 모델을 출시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플래시메모리를 채용한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래시메모리는 전원공급이 중단돼도 정보를 잃지 않고 저장하는 장점이 있지만 데이터의 입출력 속도가 느려 버퍼(임시저장장치)메모리를 필요로 한다. PC와 비교하면 HDD역할을 플래시메모리가 담당하고 버퍼메모리가 메인 메모리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PC에는 대부분 D램이 사용되지만 모바일 제품은 전력소모가 적은 S램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이 점차 멀티미디어화되면서 보다 큰 용량의 버퍼메모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버퍼메모리는 PS램(Psuedo SRAM), 모바일 SD램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모바일 컴퓨팅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모바일 메모리 시장은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MLSI는 이 같은 수요기반을 바탕으로 충분한 성장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EMLSI에 있어 가장 큰 위험성은 취약한 매출 기반이다. 현재는 노키아의 모바일 메모리 수요량의 70%를 공급하고 있지만 납품에 실패했던 마이크론, 사이프레스 등에도 납품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모바일 메모리의 주종이 PS램에서 다시 모바일 저전력 SD램으로 전환될 때 현재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 올해의 매출은 PS램의 본격적인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8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상장 이후 약세를 지속해 올해 예상 실적에 비해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지만 최근 팹리스반도체 업체에 대한 국내 기관들의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당분간 주가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의 업그레이드는 매출 성장이 가시화되는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