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 들어 계열사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요그룹 총수 중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주요그룹 주요주주 주식보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대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은 6조6,26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9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정 현대차그룹 회장은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2조530억원으로 총수들 중 가장 많았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글로비스 등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보유금액이 지난해 말보다 6,377억원(23.70%)이 줄었지만 주식 부자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평가금액 1조7,426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6,725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06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올 들어 그룹 총수들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회장의 주식 평가금액은 금호산업ㆍ금호석유화학 등의 주가가 급등한 데 힘입어 지난해 말보다 76.55% 늘어난 64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