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기 국산으로 대체

KC-100기종 23대 도입


공군이 초보 연습용 항공기로 국산 KC-100기종(사진)을 23대 도입한다. 이에 따라 한국 공군은 조종사 양성 입문과정(KC-100)에서 기본과정(KT-1), 고등과정(T-50), 전술입문과정(FA-50) 등 4단계 교육에 소요되는 항공기를 모두 국산으로 운용하게 됐다. 모든 교육과정의 훈련기를 국산 항공기로 운용하는 국가는 영국과 이탈리아·러시아·중국뿐이다.

국방부는 국토교통부·방위사업청·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4인승 소형 항공기(KC-100)를 공군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활용하고 민군 공동활용이 가능한 분야의 항공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협정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C-100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해 개발한 4인승 항공기로 정부는 우선 공군의 수요를 채운 뒤 정부기관과 대학의 항공 관련 학과에 보급해가며 수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최고속도가 시속 363㎞인 KC-100은 탄소복합신소재로 제작돼 기체가 가볍고 연비를 개선하는 첨단 엔진출력 조절장치를 부착해 한번 급유로 2,020㎞까지 날아갈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산 KC-100을 공군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활용함으로써 15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며 "국산 경항공기, 민간 무인항공기 개발에도 성공할 경우 오는 2022년에 1만명의 고용 창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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