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우 실장 “스크린 쿼터 축소필요”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17일 “한미투자협정(BIT)을 위해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는 필요하고, 바꿀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스크린쿼터와 조흥은행 매각에 대한 견해를 설명했다. 그는 스크린 쿼터 축소에 대해 원칙적인 지지 입장을 보이고 “그러나 축소하면 정말 안되는지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번 스크린 쿼터 회의(관계부처 실무자회의 및 민간전문가 회의)에서는 결론은 안냈고 양쪽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며 “앞으로도 자꾸 얘기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매각에 대해서는 “후퇴하면 국제적 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며 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매각강행 계획과 같은 견해를 표명했다. 이 실장은 “지난번 회의(조흥은행 노조와의 회의)는 매각을 하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 들어보려고 한 것인데 그런 것 같지는 않다”면서 “타협의 여지는 별로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와 관련, “매각을 진행하되 조흥은행 임직원들이 걱정하는 고용보장문제, 취업조건문제등 합리적인 요건에 대해서는 신한주주, 조흥은행측, 예금보험공사 사장등과 협의할 것”이라며 “대화의 끝까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