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판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다단계판매 관련 접수된 소비자 피해 상담은 2000년 1,510건에서 2001년 3,541건, 2002년 4,659건, 올해 6월까지 1,652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올 상반기의 피해 상담 중 1,008건을 분석한 결과 반품거부 및 환불지연 등 청약철회 관련 불만이 86.1%로 가장 많았으며 계약조건 불이행(10.8%), 제품하자 발생(1.9%)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당 평균 피해금액은 204만2,152원이었다.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는 영업일수 3일 이내 환불하도록 돼 있으나 구매대금의 전액을 돌려 받은 경우는 13.8%에 불과했고 환불받는데는 평균 83일이나 걸렸다. 응답자의 77.1%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일방적인 영업중단이나 폐업, 사업자의 소재불명 등을 환불 받기 힘든 이유로 꼽았다.
소보원측은 “불법ㆍ미등록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가입자 확보가 한계에 도달하면 바로 폐업한 뒤 이름만 바꿔 새 회사를 설립해 피해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