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함화당(사진 왼쪽)과 창덕궁 가정당(〃오른쪽) 등 전각 두 곳을 소규모 회의장, 교육장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이나 단체 등에 유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궁궐의 기능을 되살리고 일반인이 궁궐의 특별함을 경험할 수 있게 2010년부터 시범적으로 전각 마케팅을 운영했다”면서 “일반인들의 궁궐 전각사용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부터 전각 두 곳을 상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함화당은 고종이 외국사신을 접견했던 건물로 침전 권역과 향원정 사이에 있어 경관과 건물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고품격 모임에 잘 어울린다. 창덕궁 가정당은 1925년에 왕과 왕비의 휴식을 위해 건립된 건물로 현재 일반 관람으로 볼 수 없는 곳에 있어 비공개회의 등에 적합하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의 보존에 지장이 없고 궁궐의 역사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회의, 교육, 세미나 등 소규모 모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방하는 두 전각은 전기 등 기존 시설과 여건상 전각사용에 다소 불편이 따를 수 있다. 필요한 집기류와 사전에 협의된 간단한 다과는 신청자가 준비해야 한다. 전각 사용료는 궁궐 입장료와 별도이며, 첫 1시간 50만 원, 추가 1시간당 25만 원이다.
전각사용은 사용하기 5일 전까지 문화재청 고객지원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