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의 영향으로 지난 6월 백화점 매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증가폭이 전년동기 대비 0.7%에 그쳐 뚜렷한 소비심리 회복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14일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7%, 할인점은 4.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할인점은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자부는 6월 매출이 늘어난 것은 무더위의 영향으로 여름 신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났고 유통업계도 적극적인 판촉행사를 벌인 것이 매출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품별로 보면 백화점은 명품(4.6%), 남성의류(4.6%), 아동ㆍ스포츠(4%), 여성캐주얼(2.1%) 부문이 증가한 반면 가정용품(-12.6%)은 감소세가 지속됐다. 할인점은 식품(8.5%), 가정ㆍ생활(7.4%), 의류(6.1%) 부문은 증가했으나 스포츠(-14.6%), 가전ㆍ문화(-0.2%) 부문은 감소했다.
구매고객 수는 할인점은 5.2%, 백화점은 4.5% 증가했으나 구매단가는 오히려 각각 1.8%, 3.5% 줄어 소비자들이 저가구매형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