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8일 한미약품에 대해 올해 R&D성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승호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리베이트-쌍벌제 도입에 따른 원외 처방액 급감,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지급수수료 및 1회성 비용 발생, 비만치료제 리덕틸 시장 철수에 따른 리덕틸 제네릭 슬리머 시장 회수, 지속적인 R&D 비용 증대 등의 요인으로 작년 창사 이래 최초 외형 역성장 및 적자 전환했다”며 “향후 잠재 악재는 에소메졸 미국 FDA 제출에 따른 아스트라제네카의 특허 소송 여부로 판단되나 시장 노출 잠재 악재인 만큼 특허 소송시에도 주가 반영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6,347억원, 영업이익 136억원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139억원 (흑자 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월별 원외 처방액이 개선되고 각종 1회성 비용 집행이 마무리되고 향후 비상 경영 체제돌입에 따른 고정비 절감에 따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원외처방액 개선 및 신규 수출 계약 체결, 신규 기술 수출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경영 실적 회복의 수위와 속도가 좌우될 전망이라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1분기 머크 대상 코자엑스큐 추가 수출 계약 추진, 에소메졸 미국 허가 추진 및 해외 개발 파트너 선정 추진, 당뇨 치료제 LAPSExendin임상 결과 도출 및 기술 수출 추진, 항암제 Pan-HER 저해제 임상 결과 도출 및 기술 수출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머크 대상 코자엑스큐 추가 수출 계약의 경우 2009년 7월 기수출 계약 전례가 있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경우 영업가치와 지분법적용자회사가치 및 투자자산가치를 포함하는 비영업가치를 별도로 산정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올바로 투영하는 것이라 판단된다”며 “영업가치는 6,294억원, 북경한미 및 한미정밀화학 지분법적용자회사가치는 3,675억원, 동아제약 및 크리스탈지노믹스 투자자산가치는 전일 종가 기준 564억원으로 산출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고평가로 판단되나 높은 PER은 연간 R&D 비용 1,000억원 내외를 집행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합리화된다고 판단된다”며 “한미약품이 작년 부진을 딛고 올해 경영 실적 회복 및 R&D 성과 도출을 통한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