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두산건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방침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CJ는 11일 전일에 비해 9.26% 급등한 3만7,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CJ는 전일 14만5,741주의 이익소각(배당 대신 자사주를 소각해 간접적으로 이득을 돌려주는 것) 계획을 공시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J의 자사주 소각 규모가 전체 상장주식 수의 1% 미만에 그쳐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주주친화정책의 시작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추가적인 자사주 재매입이나 소각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건설도 자사주 소각 호재에 힘입어 2.39%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두산건설은 지난 10일 2004년 고려산업개발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 907만주(전체 주식의 11%)를 무상 소각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의 주가는 9일부터 자사주 소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흘 동안 무려 15% 이상 올랐다.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자사주 무상소각으로 과다한 자본금에서 비롯된 재무 비효율성 등을 개선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이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