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요금 인상" 택배주 꿈틀


택배비가 줄줄이 인상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대한통운은 전거래일보다 4.74%(5,500원) 오른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도 3.71%(750원) 상승한 2만950원에 장을 마쳤고 한솔CNS도 1.39%(50원) 오르는 등 택배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택배주들의 강세는 전날 현대로지스틱스가 택배 단가를 상자당 최소 500원 올리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에 CJ대한통운 등 대형 물류업체들도 택배비를 줄지어 인상해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현대로지스틱스의 택배단가인상으로 다른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만으로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쟁업체들이 모두 다 500원을 올릴지 아니면 택배비를 유지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지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과잉경쟁을 벌이고 있는 택배업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대형물류업체들의 영업환경이 좋아져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과 같은 경우 CJ GLS와 합병으로 앞으로 시너지가 클 전망”이라며 “여기에 택배비 인상까지 겹치며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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