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브랜드 경영’을 본격 시작한다. 이를 통해 한화는 5년 안에 국내 톱5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24일 한화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그룹 브랜드관리협의회’ 설립 모임을 갖고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립된 한화그룹 브랜드관리협의회는 장일형 그룹 전략기획팀 부사장 및 주요 계열사 홍보 관련 임원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각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고 브랜드 경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당초 지난 2006년부터 내부적으로 “자동차로 치면 각진 구형 그랜저와 같은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렉서스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비유하며 이미지 쇄신에 돌입, 2007년 초 그동안 써오던 번개 모양의 기업이미지(CI)를 버리고 새 CI인 ‘트라이 서클’을 도입했다. 이후 그룹 총수의 개인적인 사건으로 인한 충격을 수습하느라 이미지 쇄신 작업을 보류하다 이번에 다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 한화는 이번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통해 화약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를 정립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화그룹 브랜드관리협의회는 새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2008년 키워드로 ‘꿈’ ‘도전’ ‘글로벌’ 세 단어를 채택하고 아홉 가지 프로모션을 벌이기로 확정했다. 우선 매년 가을 여의도에서 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해외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 문화교실 운영, 지역사회 초청 파티 등 서민생활에 밀접한 행사를 늘리기로 했다. 또 사용자제작콘텐츠(UCC) 공모전,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 등 젊은 층에게도 한발 더 다가가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브랜드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반드시 수년 내에 국내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