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정상화 길 여나

일본계 SBI 그룹 참여
2,300억 유상증자 추진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아온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이제야 정상화의 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2,3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인데 일본계 금융사 SBI그룹이 증자에 참여하면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영권은 자연스럽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근 이사회에서 현대스위스저축은행 1,941억원,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434억원 등 총 2,375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6일 밝혔다.

SBI그룹은 이번 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한다. SBI 측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지분 90%를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가게 된다. 지금까지 SBI 측은 재무적투자자로 현대스위스의 지분 20%를 손에 들고 있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현대스위스2(지분비중 80%), 3(〃 100%), 4(〃 62%)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들 저축은행도 SBI가 갖게 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7%까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BI는 13일 금융위원회에 주식취득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다. 3월 중 주금 납입을 포함한 실제 증자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한 관계자는 "SBI의 증자로 현대스위스는 경영정상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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