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롤란도 빌라존 새앨범 내놔 호프만 이야기 아리아 등 담은 '오페라 리사이틀' 홍병문 기자 hbm@sed.co.kr ‘쓰리 테너’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히는 롤란도 빌라존의 새 앨범 ‘오페라 리사이틀’이 발매됐다. 멕시코 출신인 롤란도 빌라존은 올해 독일 월드컵 축하 무대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인 초 특급 테너. 그의 목소리에 반한 클래식 애호가들이 이미 한둘이 아니다. 쓰리 테너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혔던 로베르토 알라냐와 호세 쿠라 열기가 조금 시들한 틈을 타 빌라존이 전 세계 오페라 무대를 한껏 달궈 놓고 있다. 2004년에 발매된 첫 독집 음반 ‘롤란도 빌라손-이탈리아 오페라 아리아집’, 2005년 ‘구노 마스네 아리아집’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발매된 ‘오페라 리사이틀’은 3연타석 홈런을 기대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 담긴 곡은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가운데 두 곡의 아리아와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가운데 ‘오묘한 조화’, 이탈리아 작곡가 플로토의 ‘꿈과 같이’를 비롯해 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 오네긴 가운데 한 곡의 아리아 등이 담겼다. 비교적 널리 알려진 비제의 카르멘 가운데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은’도 귓속에 쏙 들어온다. 앨범 첫 곡인 호프만의 이야기는 그의 완벽한 가창력과 풍부한 감수성이 잘 드러난다. 음악 평론가들이 그의 호프만의 이야기 오페라 공연을 보고 광분한 이유를 짐작케 한다. 이번 3집 앨범에는 보너스로 DVD가 덧붙여진다. 녹음장면, 라디오 인터뷰, 지휘자 플라송과의 인터뷰가 담겨져 있다. 빌라존의 유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영어 발음으로는 빌라존이라고 하지만 그의 모국 언어인 스페인어 발음으로 하면 그의 이름은 비야손이다. 입력시간 : 2006/03/26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