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가, 약세장서 '군계일학'

외환銀 우선협상자 선정에 주가 반등

국민은행 주가, 약세장서 '군계일학' 외환銀 우선협상자 선정에 주가 반등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관련기사 • 외환銀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민銀 내정된 듯 • 국민銀, 외환은행 우선협상자 내정 부인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탈락 위기 국민은행[060000]이 22일 마침내 외환은행[004940]의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코스피지수 1,310선이 무너진 급락장에서 상승반전하며 금융주중 '군계일학'으로 부각됐다. 외환은행 인수전이 본격화됐을 무렵부터 일찌감치 국민은행을 외환은행 인수자로 기정사실화하다시피 해온 증권가도 양 은행의 합병시 발생할 시너지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반등세에 힘을 보탰다. ◆ 국민銀, 은행관련주중 독보적 상승 = 국민은행은 22일 증시에서 미국 증시의약세로 이틀째 진행중인 조정장이 전개되며 약세로 출발했지만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자로 유력하다'는 설이 흘러나오면서 반등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이후 코스피지수가 27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약세장에서 장중 사상최고수준인 7만8천700원까지 급등한 뒤 1.60% 상승한 7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은행의 이날 상승률은 은행관련주중 최고 상승률이자 시가총액 상위 100위권내 종목중 가장 높은 것이다. 이에 비해 인수전에서 탈락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한 때 낙폭이 2% 이상으로 커졌다 장 후반 소폭 반등했으나 상승률이 0.45%에 그쳤다. 새 주인 후보를 만난 외환은행도 전날 3%대 급락세에서 0.39% 상승세로 돌아서이날 급락장에서 외환은행 인수전 관련 3개 종목이 적어도 주가면에서는 모두 '윈-윈'하는 모습을 보였다. ◆ 증권가, 일찌감치 낙점..합병효과 기대 =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달부터 쏟아진 외환은행 인수전 관련 보고서에서 예외없이 국민은행-외환은행 조합을 '최선의 조합'으로 평가하며 국민은행의 인수에 힘을 실어줘왔다. 시장의 평가는 오래전부터 국민은행편이었던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수전이 본격화된 뒤 외환은행 인수전 전망보고서에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로 '리딩뱅크'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고 삼성증권도 양 은행간 합병의 시너지가 4조7천억원(주당 9천970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역시 인수를 긍정적으로평가한 바 있다. 국민은행이 론스타로부터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 뒤 평가도 이와 다르지않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코멘트에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기업대출이늘고 외환부문의 독점적인 시장확보가 가능하고 외환은행의 외환이익이 합쳐지면 국민은행 해당부문 이익은 두 배가량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양 은행간 합병효과를 호평했다. 외국계 역시 대체로 유사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민은행이 하나금융지주보다 더 실용적인 인수자"라는 진단과 함께 국민은행-외환은행의 합병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은행이 소매금융 중심인 반면, 외환은행은 기업금융과 외환업무 중심이어서사업모델이 중복되지 않아 통합리스크가 낮고 수수료 수입과 수익성 측면에서 볼 때이 조합이 여타 조합에 비해 장기 생존력이 높다는 게 메릴린치의 진단이다. 도이치증권도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주당순익(EPS)이 10%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목표주가로 8만2천원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6/03/2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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