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구입 때 제조일자 확인하세요"

오래 될수록 성능 떨어져… 수입산 1년 미만 40%뿐


“먼지 쌓인 타이어는 질도 안 좋아요.” 자동차 주행시 안전성과 승차감을 좌우하는 타이어가 오래 될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일반 소비자들은 타이어 옆면에 제조일자가 표기된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타이어 판매점과 저가 타이어 취급점 12곳을 대상으로 국산 25개, 수입산 25개 등 50개 타이어의 제조일자를 확인한 결과 생산된 지 3년이 넘은 제품이 5개로 10%에 달했다. 또 국산 타이어의 경우 80%가 생산된 지 1년 이내의 제품이었으나 수입산 타이어는 수입절차에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1년 이내 제품이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보원이 제조일자가 6년 이상 된 예비 타이어와 동일 모델의 신제품 타이어간 품질 비교실험을 한 결과 오래된 타이어는 신제품에 비해 주행할 수 있는 거리(내구성)가 최대 두 배 이상 벌어졌다고 소보원은 밝혔다. 반면 자가용 운전자 225명을 대상으로 소보원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들 중 66%는 타이어 옆면에 제조일자가 표기돼 있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타이어를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보원측은 타이어 옆면에 ‘3805’라는 네 자리 숫자가 표기됐을 경우(사진) ‘2005년 38번째 주에 생산된 제품’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소보원 정진향 자동차통신팀장은 “국내외 타이어 제조회사들이 미국식 표기법에 따라 이처럼 모두 네 자리 숫자로 제조일자를 표기하고 있다”며 “제조일자에 따라 타이어 성능이 달라지는 만큼 구매시 꼭 네 자리 숫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