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경남이 지난 1분기 전국에서 소비자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분석됐다.
13일 통계청의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소비자물가는 주택, 수도, 의료, 신발 등의 가격 상승으로 전년동기대비 1.1%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광주와 경남은 각각 1.6%와 1.4%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어 서울과 대구가 1.3%였고, 부산과 충북, 전남, 제주가 1.2%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강원(0.6%)과 충남(0.7%) 등 7개 지역은 평균 보다 낮았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6% 올랐다. 생활물가는 구입빈도가 높고 가격변동 민감도도 높은 쌀과 배추 등 142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물가지수다.
고용동향의 경우 취업자 수는 제주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관광객과 인구가 늘면서 음식숙박업과 도소매업 등이 활발해진데 따른 것이다. 내포 신도시 도청 이전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난 충남(6.0%)과 도소매업 등이 증가한 충북(5.8%)도 취업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전반적으로 농림어업과 도소매업 등이 부진했던 전남(-1.2%), 강원(-0.9%), 부산(-0.4%) 등 세 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고용이 늘었다. 전국적으로 1분기 내내 매달 60만∼80만명대 취업자 수 증가폭을 보이면서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의 호조로 광주(12.6%)와 대구(6.8%), 경기(6.0%) 등에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은 반면 선박과 정밀기기 등의 부진으로 세종(-13.7%)과 전남(-5.1%) 등에서는 감소했다. 이외에 소비(대형소매점판매)는 제주에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2% 늘었다. 통계청은 제주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이번 조사부터 대형 소매점판매에 면세점이 포함되면서 관광객 소비가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