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0일 현대글로비스가 성장 정체 국면에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5천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3조6,217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69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해상운반 사업의 매출 둔화 등으로 전체적인 외형 성장이 이어지지 못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 대수가 작년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고, 해외 생산법인의 생산 대수는 전년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완성차 해상운반 물량의 40%를 수행 중이지만 내년 이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확대가 결정되기 전까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 없이는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해 역사적 저점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인 13배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