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3개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한국전력공사가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반면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최악의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경영실적이 나쁜 한국도로공사와 광업진흥공사 등 2곳은 기관경고를 받아 해당 기관 사장이 성과급을 한푼도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예산처는 ‘2004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예산처에 따르면 관련 전문가 38명으로 구성된 공기업 경영평가단은 지난 3개월간 정부투자기관에 대해 경영목표 달성도, 경영효율성, 공익성 등 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이같이 결론내렸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전력은 고객만족도와 윤리경영 개선도가 우수한데다 경비절감으로 이익도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KOTRA는 중소기업 수출지원 확대, 공동물류센터 운영 등으로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토지공사는 임대주택지 공급원가를 절감하고 경영효율성이 향상돼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전은 월평균 기본급의 500%, KOTRA는 480%, 토지공사는 466%를 각각 받게 됐다. 이에 비해 12위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사업축소에 대비한 조직 재설계나 재무위험 관리 등에 능동적인 대처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꼴찌로 선정된 광진공은 자원개발사업의 투자수익률이 낮고 융자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로써 광진공 직원들은 성과급을 200%만 받고 기관장은 전혀 못 받게 됐다. 도로공사는 직원 315%, 기관장 56%가 적용되지만 기관장은 기관경고를 받는 바람에 성과급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한편 예산처는 평가결과 전년도 하위기관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관간 격차가 2003년 21.8점에서 지난해 12.4점으로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