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리비아서 8억5,000만弗 공사 수주

복합화력발전소등 2건

정태영(오른쪽) 대우건설 상무와 리비아 전력청 압둘가심 유니스 회장이 리비아 복합화력발전소 2건의 공사 계약서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우건설이 리비아에서 8억5,000만달러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국영 전력청(GECOL) 측과 현지 미스라타와 벵가지의 복합화력발전소 등 2건의 건설공사를 8억4,683만달러(한화 7,820억원)에 수주, 지난 16일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두 공사 규모는 미스라타가 4억5,291만달러, 벵가지가 3억9,392만달러로 설계ㆍ구매ㆍ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EPC(EngineeringㆍProcurementㆍConstruction)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동쪽 195㎞ 지점의 미스라타 지역에 75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를 오는 2011년 2월까지 건설하게 된다. 대우는 이와 함께 리비아 제2의 도시인 벵가지 지역에서도 2010년 3월까지 75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공사 수주를 계기로 그동안 선진국 업체들이 독점해온 현지 발전소 건설시장에서 위상을 높이는 한편 리비아를 거점으로 북아프리가 플랜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나이지리아 현장 직원 납치사건으로 회사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수주를 계기로 해외 사업이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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