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우기계 "KAI지분매각협상 총선후 재개"

양재신 대우종합기계 사장은 9일 지지부진해진 한국항공우주(KAI) 지분매각을 위한 협상을 총선 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양 사장은 이날 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 세미나에서 “KAI 지분매각을 위한 대한항공과의 협상이 대선자금 수사 등의 정치적인 여건변화로지지부진해졌다”며 “총선 후에 매각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KAI의 공동 대주주인 대우종합기계는 지난해 8월 말 보유 중인 KAI 주식(보통주 지분 33.3%, 2,596만주)을 넘기기로 대한항공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인수가에 대한 의견차로 아직까지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당초 인수가격을 1,020억~1,298억원선으로 하고 일단 대한항공이 액면가(1,298억원)로 현금 지급한 뒤 실사를 거쳐 최종가격을 정하기로 했 으나 대한항공이 채권단 지분(15.7%)에 대해 액면가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 로 알려지면서 대우기계측도 채권단 지분 인수가격 수준을 보장해줄 것을요구해 협상이 중단돼왔다. 양 사장은 지분매각과 별개로 1,000억원대의 부동산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다. 대우기계는 지난 2000년 이후 1,025억원 규모의 보유 부동산 매각을 완료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서 양 사장은 오는 2008년까지 매출액 4조1,417억원, 경상이익 5,469억원, 부채비율 60% 이하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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