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 하반기에도 부진"

"BDI 상승세 지속 힘들것" 전망에 실적개선 속도도 예상보다 떨어져

해운주가 발틱운임지수(BDI) 오름세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BDI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고 4,000포인트까지 치고 올라간 5월 이후 지난 19일까자 해운업쳬의 주가는 오히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기간 동안 한진해운이 20.4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상선(-11.42%), 대한해운(-10.87%) 등 대부분의 해운주가 맥을 못 췄다. STX팬오션은 6월들어 8.82%가 떨어졌다. 해운주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BDI의 상승세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시장의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BDI 상승은 향후 상품가격 상승을 겨냥한 중국의 투기수요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며 “BDI가 또다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많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BDI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올해 해운업체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떨어져 하반기 주가전망도 어둡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대다수 해운사가 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고, 특히 2ㆍ4분기 실적 발표 이후엔 실망감으로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도 “2ㆍ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성수기인 3ㆍ4분기 실적도 현재로서는 회의적”이라며 “BDI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주가 흐름은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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