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늘어난 기업 주가도 많이 올랐다

232개사 평균 23.92% 상승

기업의 다양한 실적 지표 중 순이익이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올해 1ㆍ4분기 결산실적과 연초 이후부터 지난 5일 주가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실적과 주가 등락을 분석한 결과, 순이익이 증가한 업체들의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232개사의 주가는 평균 23.92% 상승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301개사의 주가가 평균적으로 16.99% 오르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223개사의 주가가 평균 21.65% 오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올해 실적이 악화된 법인의 주가는 실적이 호전된 법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392개 업체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7.51%였으며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321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0.56%,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401개사)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9.15%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1분기 실적과 주가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으며 실적이 호전된 업체들의 주가에는 순이익, 영업이익, 매출액 순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고 해서 곧바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동제약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만9,634.82% 증가한 57억원을 기록했지만 6개월 동안 주가는 오히려 5.04% 떨어졌다. 한국화장품제조 역시 영업이익이 1만1,199.24%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17.68%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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