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사들이 배당 형태의 무상증자를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14일 1주당 0.05주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신주배정기준일은 2007년 1월1일이며 1월12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박노석 한미약품 IR팀장은 “주식배당을 할 경우 3월 주총을 거쳐 4월에나 신주를 교부받을 수 있지만 무상증자를 하면 1월에 신주를 받을 수 있어 3개월간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데 주식배당에 대한 세금도 없어 주주들에게 유리하다”며 “3년 전부터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배당을 대신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약품은 한때 14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어 5.19% 오른 14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유한양행도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신주는 한미약품과 똑같이 내년 1월1일 기준으로 배정되고 12일에 상장된다.
김재규 유한양행 IR팀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1962년 상장된 이래로 거의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해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