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개인용 '자전거보험' 첫선

LIG손보등도 출시 앞둬

자전거 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개인용 보험이 등장했다. 그동안 일부 보험사들이 지방자치단체 등과 제휴해 단체용 자전거 보험을 출시한 적은 있지만 개인용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22일 개인용 자전거보험 상품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신고ㆍ수리를 거쳐 국민은행에서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자전거보험은 자전거나 일반 교통사고로 발생한 피해액과 형사합의 지원금 등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가입 대상은 만 5세부터이며 보험료는 연령 및 추가 보장범위에 따라 연간 2만~11만원 수준이다. 자전거 파손이나 도난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과 맞물려 자전거 보험이 신규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다른 보험사들의 개인용 상품 출시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 LIG손해보험과 동부화재ㆍ메리츠화재ㆍ현대해상 등도 이달 말과 오는 7월 초에 개인용 자전거 보험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삼성화재의 자전거보험에 1호로 가입했다. 김 원장이 가입하는 상품은 기본형으로 연간 보험료가 3만1,520원이다. 김 원장은 "자전거보험 출시를 계기로 정부의 녹색성장정책과 금융권의 녹색금융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8년 기준 국내 자전거 보유 인구가 800만명에 이르고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추진으로 친건강ㆍ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자전거 이용 인구를 위한 적절한 보험상품이 없어 자전거 이용시 발생하는 빈번한 사고에 적절히 대비할 수가 없었다. 질병관리본부의 2007년 조사에 따르면 교통사고 환자 중 13.7%가 자전거 사고 환자였다. 2008년 경찰청 통계에서는 최근 5년간 자전거 관련 사고 사망자수가 연평균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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