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이용자 4000만 시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PC 보유율 추월 전망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가 사상 처음 4,000만 명을 넘어섰다. 또 스마트폰 보유율은 급등한 반면 컴퓨터 보유율은 9년 만에 하락해 조만간 모바일이 PC를 앞설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 7월1일부터 3개월간 전국 3만 가구와 만 3세 이상 7만7,402명을 대상으로 '2013 인터넷 이용실태조사'를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3년 2,922만 명에서 2013년 4,008만 명으로 10년 만에 1,000만명이 늘었다. 인터넷 이용률도 같은 기간 65.5%에서 82.1%로 높아졌다.

인터넷의 이용증가는 스마트폰 보급 덕분이다. 스마트폰 보유 가구는 2011년 42.5%에서 2012년 65.0%, 2013년 79.7%로 빠르게 높아졌다. 반면 컴퓨터 보유 가구는 같은 기간 81.9%, 82.3%, 80.6%로 지난해를 정점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인터넷 서비스도 모바일이 PC를 앞섰다. 이메일 이용률은 2009년 85.2%를 기록한 후 지난해 84.8%로 80%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60.2%로 폭락했다. 반면 카카오톡·라인 등 인스턴트메신저는 2009년 51.0%에서 지난해 60.1%, 올해는 82.7%로 이메일을 앞섰다. 송경희 미래부 인터넷정책과장은 "인터넷 이용 형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급격히 변했다"며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적응한 기업이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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