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지난달 27일 이후 주식시장에서 순매도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한 펀드가 220여 억원을 순매수 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7일 이후 12개 종목을 매수 한 반면, 단 하나의 종목도 매도하지 않을 정도로 향후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전망도 밝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중장기투자 펀드로 알려진 ‘아틀란티스 코리안 스몰러 컴퍼니즈 펀드(AKSCF)’는 주식시장이 폭락한 지난달 27일 이후부터 10일까지 12개 종목 225억원 가량을 순매수 했다.
27일 이후 단기성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속도로 이탈, 거래소 2조3,842억원, 코스닥 1,119억원을 순매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펀드가 사들인 코스닥 10개 종목은 토필드(44억원)ㆍ아이레보(22억원)ㆍ세진티에스(16억원)ㆍ텔슨전자(15억원) 등 이었다. 이들 회사에 대한 AKSCF의 지분율은 상당히 높은 편.
현대통신의 주식 90만주를 보유, 지분이 10.43%를 차지해 주요주주로 등록됐다.
또 유상증자를 준비 중인 텔슨전자의 지분 11.7%(550만주)를 가지고 있고 ▦세진티에스 9.8%(41만여주) ▦아이레보 7.07%(75만주) ▦태광 8.02%(100만여주) ▦토필드 5.41%(41만여 주)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 증권전문가는 “AKSCF의 최근 투자패턴을 봤을 때 향후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성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의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