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했다. 이로써 8일째 계속돼온 교전도 중단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휴전 협상을 중재한 이집트의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휴전 합의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발효된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각각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적대행위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클린턴 장관은 "정의와 평화 지속을 대체할 것은 없다"며 "미국과 이집트는 평화 협상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에 안보를 제공하고 가자 지구 주민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도 가자 지구에서 로켓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을 열고,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것을 이스라엘과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휴전 합의가 발효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후에 이를 위한 이행 절차들을 다루기로합의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뭇사 아부 무르쥬크는 "24시간의 냉각기간 후에 새로운 국경선 조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합의 이행을 감시하고, 합의 과정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한 모든 약속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조금 전 대화를 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기회를 주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권고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총리실은 또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다음 조처를 할 것"이라며 "총리가 오후 8시30분 국방장관과 함께 휴전 합의 사실을 국민에게 직접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