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사상 열 번째로 무더웠던 해로 기록돼

美 당국 “133년간 가장 더운 10개 연도, 모두 2000년 이후”… 온난화 추세 확증 커져

2012년이 기상관측 사상 열 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미 항공우주국(NASA)은 15일(현지시간) 지난해 세계 평균 기온이 섭씨 14.6도로 1880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0번째로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20세기 100년간 평균 기온을 0.57도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이번 집계로 지난 133년간 기온이 가장 높은 10개 연도가 모두 2000년 이후에 집중됐다. 또 1976년 이후 매년 세계 기온이 20세기 평균을 항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계 결과로 지구 온난화라는 우려스러운 추세에 대한 확증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NASA의 기상학자 개빈 슈미트는 “1년간 수치가 더해진 것은 그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며 “문제는 지난 10년이 앞서 10년보다 덥고, 앞서 10년은 또 그 이전의 10년보다 덥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ASA 과학자 제임스 핸슨도 “앞으로도 일부 시기의 기온은 장기적 평균치보다 낮겠지만 비정상적으로 무더운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 빈도가 커지고 있음을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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